지금 부터 내가 적은 이야기는 지속적인 층간소음 옆집 소음 벽간소음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글이 될 것이다.

나는 올해 2월 행복주택이라는 곳에 입주를 했다. 알다 시피 행복주택은 국가 사업 임대아파트다.

쉽게 말해 돈 없는 사람들의 주거난을 해결해주기 위한 곳. 그래서 날림공사가 심하다. 

층간소음이 없는 행복주택을 들어본적이 없다. 심지어 넓은 평수는 잘 없다. 


나름 신축아파트라 기대를 했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처음에 쿵쿵거리는 발망치 소리때문에 당첨된걸 팔고 

시골에 땅이나사서 주택짓고 자연인으로 살까 생각도 했었다. 지금은 아무렇지 얘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소음 때문에 막막했다. 그러다 귀트임이라는 단어를 알게됐고 내가 하는 행동은 자주 들려오는 소음에 극도로 신경쓰며 예민해져 있다는걸 깨달았다. 옆집이 언제 출근하는지 퇴근하는지 소음이 들려올까 집중하고 긴장하고 있었던것이다. 여기서 더 발전했으면 아마 신경과민으로 미쳐버렸지 않았을까. 흔히 말하는 심장 두근거림까지 생긴분들도 있는걸로 안다.

이런 증상들이 생기기전에 나는 소음은 소음으로 가려보기로 했다.

내 집은 4~5평 되는 오피스텔형이다. 1인 청년이 살기 딱좋다. 그래서 주방후드를 켜보고 시작했다. 팬돌아가는 소리가 곧 white noise다. 즉 백색소음. 이미 집에 백색소음기가 있었던것이다. 발망치 소리를 100% 가려주진 못해도 나의 신경이 어느정도 주방후드 돌아가는 소리에 집중하여 외부 소음에 집중하지 않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으나 주방후드는 5평을 커버하기엔 소리가 너무 작았다. 


나는 white noise를 만들기 위해 화장실 환풍기도 틀어놨지만 팬돌아가는 소리가 영 듣기 좋다. 그래도 소리가 작아 결국엔 안쓰는 핸드폰을 충전시키고 유튜브에서 white noise를 검색해 볼륨을 키우고 10시간이고 틀어놓는 지경까지 왔다. 이 백색소음을 틀어놓으면 정말 이웃집 발망치등 소음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성공이다. 심지어 옆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단계까지 갔었지만. 핸드폰 배터리 광탈로 그냥 차라리 몇만원 주고 백색소음기를 구매해보자 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찾고 싶었던건 백색소음기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브랜드였다. 가장 오래된 미국 브랜드중 youga sleep의 Marpac dohm이라는 제품을 알게됐고 흔히 한국에서도 마팩돔이라고 불리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1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이게 단순한 원리인데 10만원 주고 사기엔 아까웠다. 그래서 아마존을 뒤적이다 이 제품을 https://amzn.to/2TmW1mn 44.95달러에 파는데 아마 나는 34달러에 미국인이 쓰고 반품한 중고를 구매했던거 같다. 미국내 배송비는 아마존 프라임 한달 무료이용으로 해결했고 미국에서 한국까지 국제배송비는 배송대행지에 8~9천원을 지불하고 110v인 이 제품을 쓰기 위해 다운트렌스 이거를 https://coupa.ng/b1pzlY 9천원 짜리를 구매했었다. 즉 총 비용 6~7만원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이 마팩돔을 몇달째 쓰고 있는데 거의 집에 있는 하루종일 켜놓는다고 보면 된다. 생활중에는 크게 틀어놓고 잘때는 작게 틀어놓고 잘때도 있고 이웃집이 시끄럽게 굴면 크게 틀어놓고 잘때도 있다. 뭐랄까 소음을 가려주니 인상이 찌푸려지지 않고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자게 된다. 100% 층간소음을 가려주진 못하지만 이런 제품을 몰랐으면 고통받고 있겠지.

미국인이 썼던 제품을 샀더니 이런 문구가?ㅋㅋ
마팩돔 오리지널 클래식이다. 버튼을 위로하면 팬이 천천히 돌아가고 아래로하면 빨리 돌아간다. 소음의 크기는 좌우로 제품을 돌려주면 팬 소리를 키우거나 줄일수 있다.

 

110v 사용을 위한 다운트렌스다. 대략 9천원 짜리.

미국내 아마존 프라임 무료배송을 이용하는 방법 -  https://realitynews.tistory.com/3?category=624000

이 외에도 아마존 직구에 대한 포스팅을 여럿 해놨으니 참고하시면 되고 구글 번역기를 쓰면 누구나 할수있다.

 

급 마무리.. 

오늘은 쿠팡 입사전에 가장 많이들 하는 질문을 

또 내가 입사전에 궁금했던 사항들의 답변을 적겠습니다. 

 

질문1 정규직 가능한가요?

답변 : 아주 간단하게 답변할수 있다. 정규직 가능하다. 하지만 우선 정규직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때까지 큰 사고와 큰 이슈없이 계속 넘쳐나는 물량을 주는데 버틸수 있냐가 가장 중요하다.

많이들 질문하고 궁금해 하지만 

실제로 배송해보면 정규직 심사가기전에 스스로 그만두는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정규직이 된다한들 물량을 조절하여 스스로 그만두게 할수도 있다. 

다른 기업들은 책상을 빼고 일거리를 안줘서 그만두게 해서 고용노동법 위반으로 문제가 생기지만

쿠친은 일을 많이 줘버리고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면 되니 사실상 노동법 위반도 아니다. 관련 법도 없다

정규직이라고 큰 혜택이 있는것도 아니니 정규직 생각하고 들어온다면 실망만 클거다.

 

질문2 주간,야간 선택할수 있나요?

답변: 주간,야간 희망사항을 입사 첫날에 전달할수 있다. 하지만 인원이 부족하거나 충분하면

랜덤배정인점은 반드시 숙지해야한다. 하지만 입사자에게 맞춰주려는 편이다.

 

질문3 월급 진짜 400 후반 벌수 있나요?

답변: 금액을 자세하게는 못적는다. 캠프 사무실에 랭킹이 적혀있다. 실제로 근접하게 버는 분들이 있다. 상위 10%다. 근데 노선도 좋아야하고 몸을 써서 번다는걸 생각해야한다. 평균 이백 중후반 이지 않을까 예상된다.

질문4 주간,야간 뭐가 좋나요?

이 질문이 난감하다. 둘다 힘들다. 야간은 퇴근후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건강까지 잃을수 있기에 관리가 필수다.

평소에 관리를 잘하고 돈을 벌고 싶다면 야간으로 가는게 맞다고 본다. 다시 말하는데 1WAVE나 2WAVE나 쉬운건 없다.

 

질문5 캠프 사무실 분위기 , 근무 분위기 어때요?

답변: 일은 힘들고 지정시간내에 제대로 배송이 늦어지면 관리자가 재촉을 할수 있다. 하지만 실제 쿠친끼리 인사도 엄지척을 하며 인사한다.  OO님이라 부르며 상호존중을 하는 편이다. 친해지면 뒤에서 형동생 한다.  최대한 조원들에게 피해주지 않게 자기 몫을 해내면 딱히 뭐라하는 사람도 없다. 그게 힘들어서 그렇지.

다만 사무실내 관리자들은 엄격한듯하다. 관리자들도 실적이 딸리거나 역량이 딸리거나 실수를 하면 높은 관리자에게 욕설은 안하지만 말로 사람 조져질수 있다는걸 목격했다. 관리자들은 돈은 많이 받고 몸은 편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들거 같다.

질문6. 진짜 관리자급 까지 갈수 있나요?

답변: 일정기간 근무하면 지원할수 있다. 다만 외부채용도 있으니 경쟁률이 상당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본사에서 키보드만 두들기는 사무직을 생각하면 안된다.

현장에 파견된 관리자급 사무직이라고 생각해야한다.

물량 이슈터지면 차를 끌고 나가서 쿠팡친구한테 전달해주고 그런걸 몇번 봤다. 겨울에 날씨 이슈터지고 다들 출동했다고 들었다.

 

 

 

 

 

[동승 배송]

무사히 교육을 마쳤다면 동승 배송 2일이 시작된다.

단독은 아니지만 첫배송이니 긴장하고 출근하면 8시30분까지 출근

캠프에서 조가 정해졌고 이 날 조장님과 조원분들과 간단하게 얼굴을 익힌다.

바쁘기 때문에 스치듯 얼굴을 익혀야 한다.</p

 

그리고 멘토님이 이름을 부르며 가자고 한다. PDA 빌리는 법 부터 시작해서 L 카트 대여법

롤테이너 찾는법, 적재법 부터 알려준다. 멘토님은 8개월차다. 보통 회사였으면 막내인데

여긴 고참이다. 워낙 그만두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적재도 둘이서 하면 빠를거 같지만 배우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늦었다.

운전을 했다. 멘토님도 옆에 탔겠다. 천천히 안전운행했다.

시작이 좋지 못하다. 주간이고 주말이라 사무실 건물 자체가 문 닫았다.

고객한테 일일이 전화해서 월요일날 배송해도 되겠냐고 묻고 미배송 때린다.

 

물량이 140~150가구였는데 

멘토님은 가르치고 난 배우고 질문하고 하다보니 속도도 안난다.

더 헷갈린다.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았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점심을 먹고 어째저째 배송을 다 마쳤다. 

 

반품건 미배송건 중간 취소건 등등 

뭘 어떻게 처리하는지 설명은 해주는데 머리에 안들어온다. 

물어봐도 원래 이렇게 하는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물량의 압박 , 퇴근시간의 압박에 속성으로 알려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그렇게 1일차가 끝나고 2일차 

2일차는 물량을 더 받았다. 그리고 추가로 신선식품 배송 10건이상을 더 받았다.

그래서 멘토님이 대부분 운전했고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2일차도 끝나고 

[단독배송]

첫 단독배송 대략 40 여 가구를 받았다.

동승배송때 배송했던 배송지들이여서 얼타지 않고 잘했다. 빨리 하려고 하지 않았고

정확히만 하려고 했다. 막상 걱정했는데

내가 직접 적재하고 내가 직접 배송해보니 동행배송때보다 훨씬 쉬웠다

어려운게 없었다. 오히려 둘이서 하니까 더 헷갈렸던거다.

 

쿠친글을 무심코 썼는데 30~40명이 쿠친글을 봤다.

그 만큼 관심을 가지고 고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

돈은 진짜 공개할수 없지만 하는만큼 많이 버는거 같다.

단순 육체 노동에 이 정도 복지를 가진 회사는 없다고 보지만 단점은 직접 겪어봐야 안다.

 

할거없으면 쿠친하지라고 생각하지말고 우선 쿠친부터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취업활동하는게 좋다.

안맞으면 생각보다 아닌거 같으면 그만두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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